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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도 지났다…끝까지 버티는 김준혁·양문석

막말·사기대출 논란 들불처럼 확산

당 지도부는 여론 눈치보며 방관

한동훈 "민주당은 여성혐오 정당"

내부선 "박빙지역 지면 김·양 탓"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수원시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우자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잇따른 막말과 사기 대출 및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준혁(수원정), 양문석(안산갑) 후보가 끝까지 버티면서 격전지의 민주당 후보들이 노심초사해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막판까지 두 사람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지만 판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며 애써 무시하는 당 지도부와 달리 박빙의 승부를 펴는 민주당 후보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 후보와 양 후보에 대해 별다른 조치 없이 여론의 추이만 지켜보고 있다. 두 후보 또한 뒤늦게 사과했을 뿐 자진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 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 “유치원의 뿌리가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했다” 등의 과거 발언으로 이화여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 다수 기관과 단체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당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시세보다 3억 원가량 비싼 가격에 내놓으며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에 대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에도 당 지도부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와 발언에 송구하다”면서도 “경기도에 최근 며칠 사이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6일 사전투표도 끝나자 문제 후보들의 사퇴 카드는 폐기한 채 금배지 도전을 강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양 후보의 리스크를 부각해 중도층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아 대역전의 초석을 다지려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김 후보를 겨냥해 이화여대 앞 신촌동에서 사전투표를 한 데 이어 이날은 대전 유성에서 “맥락도 안 맞게 무조건 깔대기식으로 음담패설을 내놓는다”며 “그런 사람을 끝까지 비호하는 민주당은 여성 혐오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양 후보에 대해 “아파트 ‘매매 시늉’에 나선 것이냐”며 “‘눈 가리고 아웅’식 기만과 위선이 끝이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멀쩡한 현역 의원들을 ‘비명횡사’시키고 문제적 친명 후보들이 중도표를 깎아먹고 있다”면서 “초접전 지역에서 5~10석은 날아갈 판국”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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