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재명,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野 "수준 낮은 공세"

'삼겹살 먹방' 글에 '소고기 아니냐' 공방

與 "서민 코스프레" "입만 열면 거짓말"

해당 식당으로 문의 전화 빗발치기도

민주 "일일이 대응할 필요 못느껴" 일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올린 저녁 식사 사진. 이재명 엑스(X·옛 트위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삼겹살 ‘먹방’ 사진을 두고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이 소고기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이 “거짓 서민 코스프레”라며 비판에 뛰어들면서다. 민주당은 “수준 낮은 정치공세”라며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8일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삼겹살·소고기 공방’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X(옛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식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 대표의 글을 반박하는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왔다. ‘소고기를 먹어놓고 왜 삽겹살이라 속이느냐’는 주장이었다. 일부 유튜버들의 영상에도 소고기 형태로 보이는 빨간 생고기가 이 대표 식탁 불판 옆에 놓인 모습이 담겼다. 해당 식당은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한 한우 전문점으로 삼겹살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충청 유세 현장에서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경쟁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업자에 수천억 원을 몰아준 대장동 재판의 증거들도,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기억이 안 난다. 샤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며 이 대표를 비꼬는 글을 적었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라며 공식 논평을 내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총선 전 여당의 ‘네거티브’일 뿐이라며 사실 확인이나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수준이 낮은 정치 공세인데 거기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당시 이 대표와 함께 식사한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이 선거를 며칠 안 남겨두고 어떻게든 공격하려고 말도 안되는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식사한 고기 종류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여당의 집중 공세에 해당 식당으로의 문의 전화도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며칠 전에 와서 식사하고 간 건 맞다”면서도 “무엇을 먹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왜 중요하냐”며 “하루 종일 장사하느라 바쁜 와중에 왜 계속 그런 전화가 오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