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경성, 정동의 멋을 만날 수 있는 연희극 ‘모던정동’이 다음달 1~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다.
8일 국립정동극장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모던정동’이 다음달 초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던정동’은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문화와 서구 문화가 혼재되어 있던 근대의 예술, 춤과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근대의 문화적 용광로인 100년 전 정동을 무대로 당대 유행했던 복식의 특징을 반영한 의상, 소품, 분장을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근대 가요 ‘사의 찬미’, 신민요 ‘봄맞이’와 ‘처녀총각’, 만요 ‘그대와 가게되면’ 등 당대의 유행가뿐만 아니라 이에 영감을 얻어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음악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창작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레뷰 댄스까지 장르의 범위를 넓힌 고품격의 무대가 펼쳐진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절망의 시기였지만 희망을 노래했고,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며 현대의 밑그림이 된 1920-30년대 풍경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정동의 문화와 지역적 특성이 가득 담긴 이번 신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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