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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1000만 돌파…30대가 2위 올라, 1위 연령층은?

■행안부, 3월 주민등록 통계

작년보다 9만세대 늘어 41% 차지

청년 고립·고독사 등 사회문제 커

정부·지자체, 주거안정 지원 총력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우리나라의 혼자 사는 가정 수가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돌파했다.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독거노인이 늘고 미혼 청장년층이 급증한 결과다. 60대를 중심으로 1인 세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독립 청년 지원, 노인 고독사 예방 등 1인 세대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1인 세대 수는 1002만 1413세대로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넘어섰다. 3월 1인 세대 수는 지난해 말(993만 5600세대)보다 약 9만 세대, 2월(998만 1702세대) 대비로는 4만 세대 늘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 세대 2400만 2008세대 중 41.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85만 1705세대로 가장 많았다. 30대(168만 4651세대), 50대(164만 482세대), 20대(152만 4641세대), 40대(128만 3191세대) 등이 뒤따랐다.





지역별로 보면 1인 세대가 경기도(225만 1376세대), 서울(200만 6402세대), 경남(62만8547세대), 경북(59만 487세대), 부산(65만 6027세대), 인천(52만 5835세대)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1인 세대가 515만 4408세대로 여자(486만 7005세대)보다 많았다.

전체 세대원 수를 살펴보면 1인 세대, 2인 세대 등 적은 수의 세대는 증가한 반면 4인 세대 이상은 감소하는 경향이 이어졌다. 2인 세대는 2월 589만 2869세대에서 3월 590만 9638세대로, 3인 세대는 2월 403만 5915세대에서 3월 404만 571세대로 증가했다. 반면 4인 세대는 같은 기간 312만 7685세대에서 311만 3527세대로 감소했다.

행안부는 1인 세대 급증에 세대별로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혼 기피가 청년 1인 세대 증가로 이어진 반면 60대 이상은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 인구 진입, 황혼 이혼 증가, 노후 부모 봉양 기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정부는 1인 세대 증가의 주요 배경인 독거노인과 미혼 청장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1인 세대 지원은 최대 현안이다. 전체 세대의 45%가 1인 세대인 서울시는 올해 1000가구 착공을 시작으로 4년간 1인 세대용 ‘반값 원룸’ 2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혼자 사는 중장년이 함께 요리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도록 올해 1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 공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각 자치구에서도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거나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며 1인 세대를 위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은평구와 중구는 중장년 1인 세대가 요리 교실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동구는 관내에 전입해 처음 독립 세대를 구성한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20만 원 한도에서 생필품 구매비를 준다. 성북·광진구 등에서는 1인 세대를 대상으로 이사 비용이나 전월세 계약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혼인율 감소, 이혼, 별거, 고령화, 청년 독립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1인 세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1인 세대는 성별, 생애 주기 등에서 세대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존의 다인 가구를 전제로 마련해온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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