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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 '떨이' 매각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19일 공매 공고

강남구 개포동 지하 2층~12층 78가구

미분양 길어지며 PF대출 상환 못한 탓

시공사도 공사비 200억 못받아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조감도/사진=대치176PFV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가 통째로 공매에 나왔다. 미분양이 발생하며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자 공사대금을 빌려준 대주단에서 할인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시공사로 참여한 대우에스티도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은 오는 19일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에 대한 신탁 공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강남구 개포동 176-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로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시행사는 '대치176PFV'로 대우건설과 이스턴투자개발이 42.9%씩 출자해 설립됐다.

지난해 11월 분양에 나섰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후 일부 분양된 물량마저 계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미분양 상태에서 올해 1월 준공됐다.



예상했던 분양대금이 들어오지 않자 시행사는 지난 3월 만기가 도래한 PF 대출금 943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시공사인 대우에스티도 공사비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다. 대우에스티에 따르면 이번 사업장 미수금은 작년 말 기준 111억 원, 미청구공사 88억 원으로 총 200억 원 수준이다.

공매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입찰이 진행된다. 일괄 매각이 아닌 개별 매각 방식이다. 78가구 총액 기준 1회차 최저입찰액은 1869억 원으로 8회차 최저입찰 총액은 최고 분양가 대비 약 20% 할인한 수준인 970억 원으로 낮아진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준주택'은 정확한 미분양 숫자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건설 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통해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도입을 발표했으나 매입 대상이 '지방 아파트'로만 한정돼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은 상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고분양가 논란이 있어왔고 평형도 소형주택이 많다보니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핵심지로 꼽히는 강남에서도 신축 공동주택 전체 세대가 공매될 만큼 시장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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