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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페스티벌’ 취소되자…"여성용 성인공연도 취소하라"

서울시에 '여성용 성인 공연' 금지 민원 제기

"여배우 신변 우려"…성인 페스티벌 취소 탓

"유사 성매매""남성 권리도 존중" 의견 대립

'2024 KXF 더 패션 성인 페스티벌’을 주최한 플레이조커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플레이조커'




일본 성인물(AV) 배우들이 대거 등장을 예고했던 ‘2024 KXF 더 패션 성인 페스티벌’ 개최가 취소된 가운데 선정적인 공연·페스티벌의 허용 여부를 두고 항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일각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서울시 시민 제안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에 따르면 다수의 누리꾼은 이날 “남성을 성 상품화하는 공연을 중지시켜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공연은 여성 대상 성인 뮤지컬 ‘더 맨 얼라이브’와 뮤지컬쇼 ‘와일드 와일드’ 등이다.

이 같은 민원은 전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조치 예고로 잇달아 장소 대관에 실패한 성인 페스티벌이 개최를 취소하자 제기된 항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누리꾼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청, 미래한강본부가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막은 것처럼 (여성용 성인) 공연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주최 측인 성인 콘텐츠 제작 업체 플레이조커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에 대해 일본 소속사가 우려했다”며 20~21일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성인 페스티벌은 경기 수원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수원시가 대관 취소를 요청해 취소됐다. 이후 주최 측은 경기 파주시, 서울한강공원, 압구정 일대에서 행사 장소 이전을 예고했지만 번번이 지자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주최 측은 “6월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은 취소됐지만 온라인상에서 갈등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행사가 예고됐던 압구정 주점의 경우 카카오맵 리뷰에 ‘별점 테러’가 쏟아지는 한편 “응원한다”는 리뷰도 이어졌다. 여성 단체는 AV 배우들의 페스티벌 출연이 “여성의 성 상품화를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이날 여성의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인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사 성매매에 대한 지자체의 개입과 처벌이 어렵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반면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전날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페스티벌을 옹호했다.

다만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녀 간의 성 인식의 차이를 떠나 시민 의식이 높아지는 현실 속에서 대면 행사가 지역사회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성인 페스티벌도) 지자체의 평가를 거쳐 개최 공간을 정했어야 한다. 이러한 지적 대신 젠더 이데올로기를 끌어오는 것은 지나친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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