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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 여파 분양가 급등 현실로… 홍제 ‘국평’ 분양가 10억→14억됐다

홍제3구역 조합, 변동 추정치 공개

일반분양가 기존보다 46% 올라

공사비 대폭 증액 신반포22차 등

정비 사업장 분양가 상승 불가피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공사비 인상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조합원들에게 정비사업비 변동으로 인한 조합원·일반 분양가 변동 내역 추정치를 공개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300만 원대였지만 2800만 원으로 약 22% 상승했다. 일반 분양가는 3000만 원대에서 4250만 원으로 약 42% 뛰었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84㎡의 일반 분양가가 기존 10억 2479만~10억 3867만 원이었으나 14억 8027만 원으로 약 46%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추정치로, 분양가가 향후 더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 측은 “착공까지 물가상승률이 3.5% 이내면 분양가격 증가는 없지만, 외부환경이 불확실해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양가 상승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결과다.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2020년 현대건설과 3.3㎡당 공사비 512만 원에 시공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공사비를 784만 원까지 올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홍제3구역 조합 측은 변동된 분양가를 토대로 조합원들의 희망평형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총회에서 정비사업비 변경 안건을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정비 사업장에서도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다. 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조합에 공사비를 기존 2조 6363억 원에서 4조 776억 원으로 올려 달라는 공사비 증액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3.3㎡ 기준 공사비가 546만 원에서 829만 원으로 약 52% 인상되는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도 최근 총회에서 3.3㎡당 569만 원에서 13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잿값 급등에 정비사업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건설사가 수주를 꺼리고 있어 조합들이 공사비 인상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이 경우 일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63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7% 상승했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49만 8000원으로 약 24% 뛰었다. 이는 최근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주거용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2015년 공사비=1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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