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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K팝 내분 주목…"日시장 확장 여부가 관건"

■민낯 드러난 K팝 산업

뉴진스 6월 日공연 성사 중요

로이터 "성장통 중 하나" 분석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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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가 속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분쟁에 대해 해외 언론들도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소속 K팝 그룹 멤버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최근 급성장한 K팝의 ‘성장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향후 뉴진스의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일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팝 성장성이 좌우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어 대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빌보드는 하이브 측이 언론에 발표한 입장과 함께 민 대표가 같은 날 격정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2022년 뉴진스가 데뷔한 직후 민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도어는 자율성을 보장받고 시작한 레이블이어서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던 내용을 전했다. 또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와 해린을 언급하며 이들이 자신을 지지해줬다고 말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뉴진스 멤버 2명은 K팝 내 권력투쟁의 와중에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들 중 누구도 현안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지분 관계를 상세히 전달하며 앞서 어도어에 대한 감사 발표가 나왔을 때 하이브의 주가가 8% 하락해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CNBC는 “하이브가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보장하기 위해 여러 독립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략은 소수의 주요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K팝 에이전시와는 대조적으로, 투자자들 입장에서 하이브의 강점으로 꼽고 있고 이는 병역으로 인한 BTS의 공백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하이브 측이 성명을 통해 민 대표가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모회사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 물적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내용과 추가로 민 대표가 부적절하게 무속인에게서 경영 문제에 관한 ‘코칭’을 받았다고 비판한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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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K팝 산업이 단기적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한국 증권가의 분석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이번 사태를 집중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최근의 내분 사례”라며 K팝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성장해온 가운데 이번 분쟁이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간에 있었던 경영권 분쟁과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 등을 사례들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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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IB)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팝 산업의 성장 지속성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K팝 3대장으로 불리는 하이브·SM엔터·YG의 주가가 턴어라운드해 이들 기업의 주가가 85%에서 최대 13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언급한 K팝 성장의 핵심 요소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다. 골드만삭스 측은 “일본 시장에서의 K팝 존재감이 2026년에는 현재의 2배인 14%에 달할 것”이라며 “K팝은 계속해서 우상향의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태가 하이브에 줄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는 6월 일본 공연이 지목된다. 다음 달 뉴진스가 컴백 후 활동을 무사히 이어가고 6월 예정된 도쿄돔 팬미팅을 차질 없이 마쳐 일본 내에서의 영향력 확장이 지속된다면 이번 사태의 파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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