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운용하는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티와이홀딩스의 성수 사업장을 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5개 회사 중 신한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자금을 가동한 사례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했던 서울 성동구 오피스 사업장의 선순위 브릿지론 채권 600억 원 어치를 저축은행 대주단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대주단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오케이저축은행, DB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이지스운용의 인수 결정으로 손실 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티와이홀딩스는 후순위로 대출 350억 원을 투입했었다.
당초 해당 사업장은 서울 성수동2가 268-2번지 연면적 2만1420㎡(6480평)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PF 시장 경색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 사업장 시행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인 빅트라이앵글PFV는 스타프라퍼티(51%), 태영건설(35%), 코람코자산신탁(14%)으로 구성돼있고 시행사는 홍콩계 스타프라퍼티코리아였다. 이지스운용은 캠코 펀드 200억 원에 외부 자금 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거래는 다음 달 초께 종결될 전망이다.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가 집행된 건 지난해 신한운용이 서울 회현역 인근 삼부빌딩을 1022억원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다. 캠코 펀드는 총 1조 1050억원 규모로 코람코자산신탁(2450억원)과 캡스톤자산운용(2250억원), 이지스자산운용(2000억원), 신한자산운용(2350억원), KB자산운용(2000억원) 등 5개 사가 운용하고 있다. 코람코와 캡스톤, KB 등은 아직 펀드 투자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