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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고파 밥 줘"…독립 고생길 대신 부모 집 들어가는 '이 나라' 청년들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영국에서는 커플이 아니면 젊은 층의 주택 구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독립한 청년들이 다시 부모 집으로 들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영국 BBC는 부부나 커플이 아닌 싱글들에게는 첫 주택 구매가 어려운 일인 만큼 '부메랑 세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부메랑 세대'는 고교 졸업 이후에 집을 떠나 대학 진학 및 사회생활을 하다가, 주거난 등 경제적 이유로 독립을 포기하고 다시 부모 밑으로 돌아오는 젊은 세대를 뜻한다.

영국건축협회(BSA)가 새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고소득자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주택을 구매하면 평균 70년 동안 힘든 상황에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나 커플이 합심해 대출을 상환하더라도 충분히 어려운 만큼 싱글에게는 더욱 각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셈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과거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성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생활 방식은 자녀를 둔 부부로 사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부모와의 동거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성인이 된 자녀들이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일도 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대 주택 구입자 중 절반이 부모로부터 평균 2만5000파운드(약 4200만원)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가 노후 자금으로 남겨둔 돈을 자녀의 주택마련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분석이다.

BBC는 최근 20년간 임금 상승률이 집값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이 같은 ‘암울한’ 현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임대료 상승과 대출 규제 등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직업을 갖는다고 해도 내집 마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개월 동안 영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급격히 올랐다. 한때 2%를 밑돌았던 2년 고정 금리는 지난해 평균 6.86%를 기록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주택은 영국 경제 전체의 핵심 요소로 최근 주택 시장이 침체하면서 은행부터 소매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계에 영향을 끼쳤다”며 대출규제 완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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