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배달’이며, 산재 승인 건수 1위 기업 또한 배달 플랫폼일 정도로 도로 위 배송원의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배송원의 사고 원인은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배달 콜을 빠르게 잡기 위해 운행 중 휴대폰을 보거나 조작으로 인해 전방 주시 문제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배달대행업계에 종사한지 8년차인 배송원 A씨는 “다른 사람보다 콜을 빨리 잡기 위해 운행 중에도 계속 휴대폰 화면을 보느라 사고가 여러 번 났다. 요즘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배차 기능을 쓰고 있는데 운행하면서 위험하게 휴대폰을 계속 보고 있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고, 무엇보다 전투콜(배차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잠깐 쉬는 시간에도 온전히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배달과 함께 관리자 역할도 하고 있는 A씨는 “배송원이 직접 동선을 짜서 콜을 잡을 필요도 없어 일을 처음 시작하는 배송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지지기(불법 매크로 프로그램)로 수익을 올렸던 배송원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배달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된 초보 배송원 B씨 또한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아 콜 잡기가 어려웠는데 추천 배차를 통해 현재 내 배달 동선과 비슷한 콜을 계속 잡을 수 있어 수익이 전보다 늘었다”면서 “자동배차 옵션을 가까운 거리나 내가 잘 아는 동네만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는 최근 딥러닝 기반의 자체 배차 시스템 ‘스마트 자동배차’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배송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 자동배차는 배송원 개인이 선호하는 출발지 거리, 도착지 거리 등과 같은 다양한 옵션 값을 직접 설정하면 그에 적합한 배차를 자동으로 제공, 내가 원하는 배차만 받을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한 AI추천배차 기능을 통해 배송원의 위치 즉, 현재 배달 동선을 파악해 경로에 맞는 배차를 이어서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만나플러스는 자동배차 방식을 도입하면서 배송원의 운행 중 배차 확인, 수락 등의 휴대폰 조작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성 제고 및 배차 경쟁에 따른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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