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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표심만 겨냥해선 안돼…모든 세대별 맞춤 정책 집중”

[22대 국회, 청년이 뛴다]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당선인

이재명 수행비서 출신…89년생 인천 최연소 의원

“청년뿐 아니라 전세대 공감할 수 있는 정책 필요”

“여야 ‘고래 싸움’에 민생입법 논의 막혀선 안돼”

“이재명 대표 연임, 당원이 원하면 받아들여야”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특정 세대만 타깃으로 한 정책은 또 다른 세대 갈등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 정책을 논하기 전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병 당선인은 20일 “지금은 30대 청년이지만 저도 나이가 들면 중장년이 되고 노년 세대가 될 수밖에 없다”며 “세대별 정책 틀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정책과 입법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1989년생인 모 당선인은 4·10 총선을 통해 인천 최연소 의원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민주당 전체 당선인 가운데서도 두 번째로 젊다. 젊은 정치인답게 의원실 보좌진도 20~30대로 꾸렸다.

모 당선인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2대 국회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청년 정치인이지만 무작정 청년 표심만 겨냥한 정책이나 입법에는 반대”라며 “청년과 중장년, 노인으로 나눠 선 긋지 말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시기별로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청년비서관 시절 도입한 ‘청년 면접수당’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이들에게 면접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는 점에 착안해 면접수당 사업을 고안했다”며 “면접 이후 취업과 휴직·이직 등의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까지도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정책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모 당선인은 거대 양당정치 구조의 한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여야의 ‘고래 싸움’ 속에 모세혈관처럼 미세하지만 필수적인 민생 법안들에 대한 논의가 통째로 막히는 경우가 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진짜 필요한 민생 입법을 발굴하고 처리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모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경기도 청년비서관 공채에 합격하며 이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를 따라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의 수행 업무를 맡아왔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 대표의 연임론에 대해 그는 “당원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원들이 연임을 선택한다면 이 대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키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꼬리표’라고 깎아내리겠지만 저는 ‘품질보증서’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제 이름처럼 기성 정치에 ‘경종’을 울리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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