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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부터 결혼까지 '평균 9일'…국제결혼 통계 내보니 "소득·학력 상향평준화"

여가부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발표

이용자 과반이 대졸…최다 소득구간도 200→400만 '훌쩍'

외국인배우자 30대 이상 비중 ↑…국적은 베트남 80% 최다

물가상승에 평균 중개비 1932만 원…직전대비 281만 '쑥'

서비스 만족도 61%…피해 경험은 '정보 확인 소홀' 최다

2013년 3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아름다운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제결혼 이용자가 중개수수료 및 부대비용으로 업체에 지불한 금액이 2000만 원에 달해 코로나19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평균 소득과 학력 역시 상향평준화됐으며 연령대는 40대가 8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맞선부터 결혼식까지는 평균 9일이 걸렸다.

23일 여성가족부는 국제결혼중개업체 347개, 국제결혼중개 이용자 1246명, 외국인배우자 439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학력은 과반인 50.6%이 ‘대졸 이상’으로 2020년 조사보다 6.8%포인트 늘었다. 평균 소득 역시 300만 원 이상이 63.9%로 2014년 첫 조사(26.2%) 이후 지속 증가세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득구간은 직전 200만 원 대에서 400만 원 이상으로 옮겨갔다. 연령은 40대 이상이 86.5%로 2020년 처음 80%를 돌파한 이후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배우자의 경우 여전히 20대(60.6%)가 최다수 연령층이었으나 2017년(57.3%), 2020년(46.3%)보단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상은 16.7%에서 39.4%로 증가했다. 대졸 이상 학력자도 26.0%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출신국은 베트남(80.0%)이 대부분이었고 이어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등이었다.



맞선부터 결혼식까지는 9.3일이 걸렸다. 2020년(5.7일)과 2017년(4.4일) 수치를 비교했을 때 6년 만에 2배 이상 길어진 것으로, 외국인 배우자를 선택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가 중개비용으로 업체에 지불한다고 응답한 평균 금액은 중개수수료 1463만 원, 이외 부대비용 469만 원 등 합산 1932만 원이었다. 2020년 조사에 비해 각각 91만 원, 190만 원 증가한 수치다. 여가부 측은 “코로나19 시기의 물가 상승에 더해 맞선 여행 체류 기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이용자는 주로 온라인 광고(47.4%), 외국인배우자는 ‘현지중개업 직원(56.8%)을 통해 결혼중개업체를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양측 모두 90% 이상이 신상정보(혼인·건강·범죄·직업) 필수 제공서류를 받았다고 답했다.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한 이용자는 61.4%로 2020년(53.9%)보다 7.5%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경험에 대해선 이용자(10.1%) 및 외국인배우자(3.6%) 모두 ‘중개업자의 맞선 상대방 정보 확인 소홀’을 가장 많이 답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결혼중개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불법 중개행위에 따른 일부 피해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가부는 업체의 공시 항목에 구체적인 소재정보 및 행정처분 위법사항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불법 중개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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