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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김여사 소환에 "성역 없다"…중앙지검 "결정된 것 없다" '서초동 동상이몽' [서초동 야단법석]

김여사 조사 남은 디올백·도이치모터스 사건

이원석 총장 "주요 사건 임기 내 마무리" 평소 의견 피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식 출근길서 "총장과 잘 협의할 것" 강조

대검찰청(왼쪽부터),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평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을 임기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종종 피력합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총장이 다음 총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주요 사건의 종결을 임기인 9월 안으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고 이 같은 의견을 종종 밝힌다고 말했다. ‘디올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소환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법조계 해석도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소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 간 이견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여사 소환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내면서도 관련 사건에 대해 빠른 종결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총장은 지난 3일 저녁 대검찰청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걸 (수사팀에)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서울중앙지검 여러 차장들과 만났고 수사팀이 재편돼 준비가 돼 있으니 수사팀이 수사 상황과 조사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서 바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장은 4월 10일 22대 총선이 끝나고 디올백 수사팀 보강을 지시하며 중앙지검 내 검사 3명을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형사1부에 투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달 최재영 목사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 사건 관계인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팀은 김 여사의 조사 방식과 시기를 두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조사 시가와 방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일 김 여사 소환 시기와 방식이 정해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조사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서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검찰은 수사 일정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한 후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부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이 총장과 큰 틀에서 비슷한 입장이다. 지난달 16일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들이 ‘이 총장이 신속수사를 지시했는데, 어떻게 지휘를 할 건지’ 묻는 질문에 “총장님과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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