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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2년 5개월 만에 2790선 마감…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1.3조 순매수

코스닥도 소폭 상승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79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한 19일 오후 장중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 앞으로 직원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에 힘 입어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는 코스피200 선물을 1조 3000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19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1포인트(1.21%) 오른 2797.33에 마감했다. 전 장 대비 22.24포인트(0.80%) 오른 2,786.1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코스피 지수가 279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21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7482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8억 원, 5496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1조 3000억 원 규모로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추가적인 지수 상이 가능하단 의미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0.43%)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75%), LG에너지솔루션(373220)(+3.63%), 현대차(005380)(+1.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3%), 기아(000270)(+0.99%), 셀트리온(068270)(+2.40%), KB금융(105560)(+1.94%),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36%) 네이버(NAVER(035420))(+0.66%) 등이다. 삼성전자는 8만 원 선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24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등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이번 수주까지 성공할 경우 K9 자주포는 10개 나라(노르웨이·루마니아·에스토니아·튀르키예·폴란드·핀란드 등)에 도입된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삼양식품(003230)은 이날 내림세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3만 9000원(5.48%) 내린 67만 3000원에 마감했다. 삼양식품 오너일가의 막내딸인 전세경 씨가 1만 4500주를 전량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2.22포인트(0.26%) 오른 861.17 마감했다. 외국인이 1045억 원, 개인이 56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53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알테오젠(196170)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1.30%), 알테오젠(-6.76%), 에코프로(086520)(+2.13%), HLB(028300)(+0.96%), 엔켐(348370)(+0.56%), 리노공업(058470)(-0.57%), 셀트리온제약(068760)(+2.94%), 삼천당제약(000250)(+15.76%), 클래시스(+6.76%), HPSP(+7.02%) 등이다.

삼천당제약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먹는 형태로 만든 복제약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를 경구형으로 만드는 독자 기술이 있어 리벨서스의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계획대로 개발되면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세계 첫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다소 힘에 부친 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기는 했으나 5월 이후 몇차례 시도한 끝에 전고점을 돌파했다”며 “주가 모멘텀 생성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지가 주목해야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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