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초당적 연구단체인 AI 포럼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21대 국회에서 AI 기본법이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여야 공조로 재입법을 추진한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AI 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세미나가 개최됐다. 포럼 대표의원을 맡은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의 AI 산업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제정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기업, 협회 및 시민사회가 협력하는 유기적인 연구 모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책임연구위원을 맡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가 유토피아를 가져다줄지 디스토피아를 가져다줄지 여러 전망이 나오지만 (결국) 우리가 선택할 몫"이라며 “AI 기술과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지원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AI가 우리 삶의 가치관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를 함께 고민하는 포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포럼은 AI 산업 육성의 뼈대가 될 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관련 제도 정비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AI 산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을 포럼 목표로 정함에 따라 국회에서 충돌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는 물론 기업 및 AI 관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실제로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조 의원을 포함해 김영배·손명수·홍기원 의원 등 민주당에서도 4명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포럼의 활발한 운영을 강조하며 “지금 상임위원회 곳곳이 전쟁터인데 이곳 포럼은 여야가 화기애애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AI와 메타버스 등 디지털 도정을 추진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포럼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세미나장을 찾았다.
또 산업계에서는 △유봉석 네이버 대표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 △이준영 야놀자 테크부문 대표 △전경수 쿠팡CPBL 대표 등이 참석해 AI 포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봉석 네이버 대표는 “우리나라는 검색 엔진을 갖고 있는 세계 5개국이고 AI를 세 번째로 개발한 나라다. 하지만 글로벌하게 우리 기술이 쓰이냐는 관점에서는 한계도 느낀다”며 “AI 관련 진흥도 규제도 필요하다. 포럼을 통해 많은 진흥 정책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네이버도)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초거대 AI 경쟁 현황 및 시사점’을 주제로 우리나라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현정 김&장 변호사,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오순영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 데이터분과 위원이 각각 생성형 AI의 발전과 역기능, AI 리터러시, 급격한 AI 도입과 활용 증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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