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와 치즈가 함께 들어간 크루아상이 미국 부유층이 즐겨 찾는 휴가지인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햄프턴에선 1만원이 넘는 ‘김치 치즈 크루아상’이 판매되고 있다. 햄프턴은 해변 입구부터 에르메스 샌들이 보이고,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가 차량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부유층이 찾는 휴가지로 알려져 있다.
WSJ는 이곳에서 김치 치즈 크루아상을 약 1만1700원에 판매하는 한 제과점을 소개했다. 제과점은 김치 치즈 크루아상을 핸드백을 연상시킬 정도의 고급스러운 포장지에 담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김치 치즈 크루아상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가게에서 제일 비싼 빵 중 하나”라며 “김치를 직접 담그는 등 세심할 주의를 기울여 만드는 만큼 결코 일반적인 크루아상이 아니다”라는 제과점 측 인터뷰를 담았다. 뉴욕의 한 컨설턴트는 “이곳에서 크루아상 6개와 사탕 2봉지를 사기 위해 56달러(약 7만7000원)를 썼다”고 했다.
K푸드 인기를 타고 지난해 한국의 김치 수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김치 수출량은 4만4041t(톤)으로 전년의 4만1118t보다 7.1%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4만2544t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김치가 외국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데다 최근 한류 열풍 속 K-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도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식단 관리에 힘썼다면서 그 하나로 무설탕 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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