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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차' 케인·야말…둘 중 한 명만 웃는다

◆15일 대망의 유로 결승전

득점 1위 케인 vs 최연소골 야말

잉글랜드·스페인전 '자존심 승부'

코파에선 콜롬비아·아르헨 격돌

잉글랜드의 해결사 해리 케인. EPA연합뉴스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 신화연합뉴스


열네 살 차 해결사 대결이 유럽 축구 최강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잉글랜드가 네덜란드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합류하면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우승컵 다툼은 잉글랜드·스페인전으로 결정됐다. 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베를린에서 시작된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스페인은 8위다. 코로나19로 2021년 열렸던 유로 2020의 준우승팀 잉글랜드는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스페인은 12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린다. 독일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인 스페인은 이 부문 단독 1위를 바라본다.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14승 3무 10패로 잉글랜드가 앞선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스페인은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 지낸 케인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득점왕에 오른 ‘골 도사’. 그에 비하면 야말은 햇병아리지만 이번 대회에서 월드 스타급으로 발돋움했다. 프랑스와 4강(2대1 스페인 승)에서 16세 362일의 유로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쓰며 스페인을 12년 만의 결승으로 안내했다. 아버지가 모로코, 어머니는 적도기니 출신인 야말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1군 승격으로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등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며 최연소 관련 기록을 차례로 깨고 있다. 이번 대회 6경기 1골 3도움으로 도움 단독 1위다. 케인은 6경기 3골로 득점 공동 선두. 역시 3골을 넣은 스페인의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와 득점왕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잉글랜드는 이날 전반 7분 만에 네덜란드의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11분 뒤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종료 무렵인 후반 45분에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의 ‘극장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6강·8강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았다. 결승골 주인공 왓킨스와 결승 어시스트를 한 콜 파머(첼시) 둘 다 후반 막판 투입된 교체 멤버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카드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한편 남미축구선수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대0으로 눌러 결승에 올라갔다.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15일 오전 9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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