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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원 넘긴 기름값에…산업차관 "과도한 가격인상 자제해야"

정유4사 대표소집…상생정신 요구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연합뉴스




최남호(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6일 “4월 이후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석유가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 대표들을 불러모아 “(석유) 업계도 과도한 가격인상은 자제하고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유류세 일부 환원 시행 등에 따라 국내 석유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국민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710원을 기록해 유류세 인하분이 줄어들기 이전인 2주 전보다 39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오름세가 더 컸다. 12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값은 1780원으로 유류세 일부 환원분(41원)보다 더 뛰었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에서는 재고 물량을 먼저 쓰기 때문에 유류세 일부 정상화가 반영되는 데 2주 가량 걸린다.

석유 업계는 이날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과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 주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차관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는 우리 석유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올해 3분기 중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SAF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옥수수 등을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일반 항공유보다 80%가량 적다. 참석자들은 올 하반기 수출 확대 및 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단기적인 애로 사항과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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