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원희룡·한동훈 후보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해 각 후보 측에 지지자 관리에 대한 제동을 걸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17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날 발생한 충돌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지지자 관리와 단속을 요구하는 협조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는 한 후보의 연설 도중 당 대표 후보 지지자 간의 충돌이 벌어졌다. 원 후보 지지자가 한 후보의 연설 중간에 “배신자”라고 외쳤고 한 후보 지지자가 이에 맞서며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서로 욕설을 주고받던 이들은 의자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선관위는 지지자들 간의 충돌에 대해서 후보 측에 전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최근 합동연설회나 방송토론회에서 보인 후보 간 거센 공방이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장은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과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지금은 상호비방전만 가득해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폭력 사태를 일으킨 참석자 3명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행사에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합동연설회 등 향후 전당대회 행사에 출입할 수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