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반도체공동연구소’ 추가 지정에 강원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연구·교육의 중앙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지역 거점 연구소를 연계한 협업 체계를 구축·운영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권역별 4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올해 공모에는 총 6개 국립대학이 신청해, 강원대와 전북대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학 당 4년 동안 건립비 164억 원, 기자재비 280억 원 등 국비 총 444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그동안 도는 강원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대규모 지방비 대응투자 확약과 강원권 선정 필요성을 관계 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완성도 있는 사업계획을 위해 유관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심층적인 논의를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대면평가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을 위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반도체 산업의 황무지와 같았던 강원자치도는 2년 만에 4대 거점 국비 사업을 확보해 1500억 원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 15일 개강한 한국반도체교육원에 이어 반도체 공유대학, 특성화고 반도체과, 정부 공모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정 등과 함께 강원형 반도체 인력 양성 시스템을 완성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반도체기업 4곳과의 투자협약, 글로벌 반도체기업 삼성전자, DB하이텍과 반도체 산업 발전 업무협약 및 한국 반도체 산업의 대표기관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강원대의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지난해와 올해 선정된 타 대학들의 공정 분야와는 다른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단독 선정돼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제조기업 외에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도 유치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제고(3%→10%)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시점에 강원대의 설계 특화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국가 반도체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드디어 강원반도체 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 강원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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