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2분기에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수주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오션의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현 시점이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문제도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오션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 5361억 원, 영업손실은 96억 원이라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강 연구원은 “계절성을 잊고 성장해온 외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단숨에 사라진 이유는 불안정한 생산 공정으로 발생한 비용 때문”이라며 “환율 상승, 특수선 추정 계약가 상승으로 생겨난 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공정 차질 영향으로 1400억 원을 손실 반영하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미래 실적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아쉬운 실적은 뒤로 하고 앞을 내다보면서 매수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상선과 해양, 특수선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모멘텀은 하반기에 더 강하다”면서 “상선과 해양 턴어라운드에 플랜트와 특수선의 안정적인 실적이 조화를 이루는 때”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온 오버행(한국수출입은행 514만주 중 85% 출회)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부연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 1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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