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집 앞에 세워놓은 전동 휠체어 바퀴를 상습적으로 터뜨리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YTN에 따르면 아파트 복도에 둔 A씨 휠체어 바퀴가 터진 건 지난 2월부터 총 5차례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A씨 전동 휠체어에 다가와 뾰족한 물체로 바퀴를 푹푹 찌르고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이후 또 A씨 집 앞에 찾아와 휠체어 바퀴 여기저기를 찔러 터트렸다.
휠체어 주인인 60대 A씨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가 없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때문에 바퀴가 모두 망가진 날 그는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있어야 했다.
A씨는 CCTV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고, 범행 용의자가 처음 보는 남성임에 걱정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 그는 5차례 바퀴를 고치는 데 돈도 50만원 넘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휠체어 수리 업체 사장이 CCTV를 설치하라고 권유할 정도였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영상 속 남성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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