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데이마켓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서비스가 이달 15일까지 사실상 중단됐다. 주간 거래에서는 당분간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만 거래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식의 주간 거래를 지원하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11개 증권사는 이날 블루오션 측으로부터 이달 15일까지는 ETF 29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다고 전달 받았다.
29종목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QQQ’ 등 미국 대표 지수와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등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반도체 ETF인 ‘SOXX’ ‘SOXS’ ‘SOXL’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제휴를 맺고 투자자들의 미국 주간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달 5일 블루오션은 증권사에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주문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으며 6일에는 주간 거래 운영 자체를 중단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문량이 폭증했고 처리 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블루오션 측은 현재 시스템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6일부터 추가 종목의 거래 가능 여부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루오션 측에서 이달 말까지 시스템 복구를 완료하겠다고만 공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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