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만찬 회동은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배석한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적이 있지만 2022년 12월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과 공식 회동을 가진 적은 없다.
만찬이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은 국가 원로인 이 전 대통령의 조언을 듣고 국정 운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주제에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원전)과 관련해 비중 있는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를 성공시키며 원전 수출시대를 열었다. 윤 대통령 역시 국제무대에서 원전 세일즈외교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정부의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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