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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 대체할 CDMO 안보인다" 리가켐·인투셀 등 '발등의 불'

[글로벌 CDMO 각축전]

■ 中 협력 국내 기업들 셈법 복잡

스위스 론자 고비용·印 신뢰 낮아

자체역량 강화·대체업체 발굴 모색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을 앞두고 중국 업체들과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을 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택 등이 미국 생물보안법에 의해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되는 만큼 이들과 협력 중인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대체 거래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적절한 대체 CDMO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택 등과 협력 중인 국내 바이오사들은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으로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업체들의 적대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만큼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이러한 규제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068270)·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앱티스·인투셀 등 굵직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STA 합작사인 우시XDC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및 생산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업체는 미국이 안보상 우려하는 유전자분석이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요즘 글로벌 행사에 나가면 의약품의 주요 생산 기지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중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는 않는지부터 물어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우시를 대체할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국가의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거나,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내 한 바이오 업체 대표는 “현재 임상시험용 약물을 중국 우시와 협력해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생산을 하거나 다른 국가의 생산 시설을 이용한 위탁 생산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우시를 대체할 만한 기업이 없어 국내 기업들은 법안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우시는 글로벌 3위 CDMO로서의 경쟁력을 가진 데다 다른 CDMO와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바이오 업체 사업개발(BD) 담당 임원은 “우시가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고 론자보다 가격이나 생산능력 면에서 훨씬 합리적”이라면서 “인도 CDMO도 알아봤는데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우시 외에도 다른 CDMO를 확보하고 있으며 생물보안법이 발효될 경우에는 계약 연장이 어려운 만큼 유예기간 동안 다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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