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5일 핵심 가담자인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 임모씨를 구속한 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우리은행 전 본부장 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선릉금융센터장 재임 당시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모씨와 친분을 쌓으며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미 지난달 24일 특경법상 횡령·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현재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8월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지난달 김씨와 임씨 등 핵심 가담자를 연달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은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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