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 5월 ‘AI 시대의 신 산업화 정책’을 수립하고, 6대 분야 중 첫 번째 과제인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AI 자율제조는 로봇과 장비를 결합해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환경으로, 인구 구조 변화와 탄소중립 등 제조업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200개 기업에 대해 기업 당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며, 제조업의 지능화 수준을 현재의 기초 단계(76%)에서 고도화 단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는 시멘트 제조업 분야에서 지자체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35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시멘트 공정을 수동에서 자율제조 AI 모델을 개발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및 생산공정의 효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와 삼척시, 삼표시멘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기술실용화본부,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기술실용화본부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는 시멘트 품질 기준 분석과 디지털 트윈을 통한 공정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삼표시멘트는 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도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분야에 AI 자율제조 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 극대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최대 10개 기업 선정을 목표로 공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18개 시군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본부와 함께 도내 AI 자율제조가 가능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분야 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미래산업의 공통점은 모두 AI와 관련이 있다”면서 “정부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우리 도에서도 AI를 역점산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다음 달 1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기술 실용화본부에서 ‘AI 자율제조와 함께하는 강원 미래산업 전략’을 주제로 첨단과학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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