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2분기 분배금을 상장 후 역대 최고 금액으로 확정했다. 올 1분기 지급하지 않았던 분배금에 이자 수익까지 더해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기초 지수로 삼는 ‘TIGER 미국S&P500’은 오는 7일 주당 80원을 분배할 예정이다. 지급 대상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해당 ETF를 보유한 투자자들이다. 올 1월 말에 분배하지 않고 펀드에 남아있던 잔여금 주당 20원과 이자수익 0.1원,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발생한 분배금 59.7원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운용은 아울러 미국 나스닥100을 기초 지수로 삼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분배금은 389원으로 확정했다. 1월말 잔여 분배금 173원에 이자 수익 1.3원을 더한 값이다. 두 상품 모두 상장 후 가장 많은 분기 배당금이 책정됐다.
미래에셋운용은 올 1월 미국 대표 지수 ETF 2종의 분배금이 예상보다 적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TIGER 미국S&P500은 실제 발생한 분배금(주당 65원)보다 30% 적은 45원을 지급했다.
투자자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초 해외 투자형 펀드의 과세 방식 개편에 따라 보수적으로 지급했다”며 “덜 지급된 분배금은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돼 있어 추후 전액 지급된다”고 해명했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미래에셋운용은 올 2월 분배 재원 전액 분배 원칙과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투명한 분배금 산출 과정 공개 등 관련 원칙을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한 분배 재원은 전액 분배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원칙 변경이 필요하면 투자자와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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