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가 전국 최초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장례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포시는 지역 내 동물장묘업체 5곳과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김포시민이 반려동물 장례업체를 이용할 경우 일반 시민은 5%, 취약계층은 20%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1500만 반려인 시대에 발맞춰, 반려인의 장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포시가 지자체 최초로 전 시민 대상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반려동물장례문화까지 선도하는 행보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기존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됐던 화장 비용 또는 봉안시설 이용 비용에 한정된 할인 방식과는 달리, 전국 최초로 전체 장례 비용에서 일정 비율을 할인한다는 부분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많은 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협약이 장례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품격 있는 장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가구는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반려동물에 대한 가족이라는 인식 변화”라며 “김포시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선두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하고 반려동물도 행복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조성 및 수요 증가에 따른 장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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