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생 아마추어 안성현(신성고)이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둘째 날 2타를 잃었지만 선두와 2타 차로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자리했다.
안성현은 2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6747야드)에서 열린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 2오버파 73타를 쳤다. 이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8위가 됐지만 아직은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선두 그룹과 격차는 불과 2타다.
안성현은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은 2002년 이승용 이후 20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달 29일 만 16세가 되는 안성현이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만 13세이던 2022년 최연소 기록으로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그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13세 4개월)을 세운 적도 있는 유망주다. 2023년 7월 R&A가 주관한 스코틀랜드 주니어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안성현은 2라운드 3번 홀(파3) 보기에 이어 4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로 크게 흔들렸으나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제 궤도를 찾아갔다.
선두 그룹에는 버디 5개로 이날만 5타를 줄인 황도연과 1타를 줄인 조우영, 태국의 재즈 쩬와타논, 그리고 장희민이 이름을 올렸다.
황도연은 "1라운드 잔여 라운드 때문에 오늘 30개 홀을 돌았다"며 "힘들었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아 잘 풀린 느낌"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쩬와타나논은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21년 만의 이 대회 외국인 챔피언에 도전한다.
2019년 한국오픈 우승자 쩬와타나논은 "지난 시즌을 KPGA 투어에서 뛰었는데 이곳 남서울CC는 완전히 다른 곳"이라며 "2019년 한국오픈 때의 컨디션을 찾아서 그 기분을 다시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KPGA 투어 2승이 있다.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으나 바로 다음 대회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버디-이글-버디를 챙긴 7~9번 홀 기세가 대단했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인 이 대회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1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했고 그 여파로 2라운드도 3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3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3인 1조 방식으로 3라운드를 이어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