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4월 서울경제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교해 자신이 보유한 경쟁력 3가지를 강조한 적이 있다. 첫손에 꼽은 게 바로 한미 동맹과 관련한 역량이었다. 둘째가 일자리 창출, 마지막이 국민 통합이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도 “경제와 민생, 실용에서 강점이 있다”며 “충분히 중도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도 했다.
국민통합과 관련 “민주당과 이 후보가 탄핵, 내란 몰이로 나아가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과연 통합이 되겠나”며 “무조건 적폐·내란 세력으로 몰아서 일방적으로 어느 한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국민이 행복하고 편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의회의 70%가량이 민주당 의원이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했다”며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대화로 꾸준히 방안을 모색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특히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관계,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노사·동서·빈부 간 화합을 이끌어낼 적임자는 김문수”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얇다고 평가받는 청년층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구조 개혁을 포함한 2030의 의견을 담은 2차 연금 개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후보 답게 기업에 우호적인 경제관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곧장 “반기업 정서”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일부에서) 기업을 악으로 규정하면서 기업인도 마치 근로자들을 저임금으로 장기간 노동시키고 산업재해가 나도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으로 덧칠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밀집해있는 공단과 공업도시 등에서 많은 시민들이 기업에서 일하며 그 수혜를 보고 있지만 그런 지역에서조차 반기업 정서가 강한 정치인들이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팽배해 있는 근거라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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