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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매물가 충격에 '빅컷' 확률 하루만에 '0'…뉴욕증시, 상승세 제동 [데일리국제금융시장]

3대 지수 혼조…인텔, 정부 지분 인수설에 7% 급등

7월 PPI, 관세 여파로 0.9% 급등…3년만 최대 상승

금리동결 확률 0%→7.4%, 빅컷 기대 5.7%→0%

WTI는 15일 미러 정상회담 실패 가능성에 2.1% ↑

트럼프 "푸틴 설득 실패 확률 25%…제재도 옵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3대 주가지수의 상승세에 모두 제동이 걸렸다. 충격적인 PPI 결과에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도 하루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02%) 하락한 4만 4911.2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6포인트(0.03%) 상승한 6468.54, 나스닥종합지수는 2.47포인트(0.01%) 내린 2만1710.67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0.24%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2.86%), 메타(0.26%), 브로드컴(0.69%),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49%), 넷플릭스(2.17%)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상당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 덕분에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1.12%), 애플(-0.24%)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7.38% 솟구쳤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안도하며 지난 12~13일 연이틀 동반 상승하던 뉴욕 3대 증시는 이날 7월 PPI가 전달보다 0.9%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9% 급등해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웃도는 폭이기도 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한참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전품목 PPI가 3.3%, 근원 PPI는 3.7% 올랐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평가한다. 다만 이번 PPI 급등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5.8%)와 항공료(1.0%) 등의 상승분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이 급속히 확대되지는 않았다.

충격적인 PPI 결과에 9월 미국 연준의 ‘빅컷’ 기대는 하루 만에 다시 ‘0%’로 돌아왔다. 금융 시장은 이번 PPI 상승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거둬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지난 13일 장 마감 무렵 94.3%에서 이날 92.6%로 낮춰 잡았다. 전날에는 0%였던 금리 동결 확률은 7.4%로 올라갔고, 전날 5.7%로 처음 등장했던 빅컷 확률은 0%로 내려갔다.

금융 시장은 아울러 미국 알래스카 시간으로 15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4시 30분) 시작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도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미러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을 반영하며 전장보다 1.31달러(2.09%) 오른 배럴당 63.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를 갖고 “미러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제재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며 “이번 회담이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두 번째 회담을 마련할 것이고 성공적이지 않을 가능성은 25%”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제재와 인센티브가 모두 매우 강력한 대러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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