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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美 AI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수십억 손실

창업자 횡령 '온플랫폼'에 24억 투자

2020년 국내 VC 권유로 투자 참여

교원 "그룹 전체 투자 성과는 긍정적"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큰손'인 교원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로 수십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투자 건의 경우 펀드 출자가 아닌 직접 투자에 나선 사례로, 회사가 현재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인 탓에 손실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부동산 자산관리 계열사 교원프라퍼티는 2020년 투자한 미국 AI 챗봇 스타트업 '온플랫폼' 투자금 24억 원을 전액을 손실 처리했다. 온플랫폼은 지난해 7월 창업자의 횡령 사건이 불거졌고, 이를 적기에 수습하지 못하면서 기업 청산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교원프라퍼티는 2024년 말 기준 온플랫폼의 지분 약 1.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교원프라퍼티의 해당 투자는 온플랫폼에 대한 직접적인 검토와 판단보다는 외부 추천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투자는 국내에서 온플랫폼 투자를 주도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투자심사역들의 권유에 의해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교원그룹은 해당 투자 손실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 등의 측면에서 교원그룹의 전체 투자 활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총 570억 원의 투자 손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게임온 경영진의 개인적 일탈로 인해 발생한 불가항력적 사안으로, 사전 예측이나 방지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는 교원그룹의 전체 투자 활동으로 보았을 때 일부일 뿐이며, 그룹 전체 투자 성과는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원그룹은 계열사인 교원프라퍼티, 교원라이프, 교원인베스트, 플로우파트너스 등을 통해 국내외 벤처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플로우파트너스는 교원그룹 오너 2세이자 장남인 장동하 부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사로, 향후 교원그룹의 벤처투자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플로우파트너스는 기존 교원그룹의 우량 투자 자산만 모은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교원그룹의 투자 활동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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