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의 한국 ‘의료관광’ 의료비 지출액 2조 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과 피부·성형 시술이나 의료 서비스를 연계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필러·보톡스 등 주요 시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의료진의 실력은 뛰어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의료’ 체험기가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6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35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3% 늘었다. 3월 한 달 동안에만 1533억 원을 지출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 의료 소비액 1조 2440억 원 중 1분기 비중이 16.4%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로는 2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국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장은 “의료관광객들의 국내 소비 활동을 감안하면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류’와 ‘K뷰티’로 주목받는 한국 의료관광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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