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통령 선거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로 압축돼 가는 가운데 양 후보와 관련한 정치 테마주도 불기둥을 뿜었다.
7일 오후 1시37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바이오(002630)는 전 거래일 대비 21.93% 오른 16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065500)(18.76%)과 형지I&C(011080)(11.61%), 형지글로벌(308100)(7.19%)도 일제히 강세다.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는 이 후보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형지그룹주는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김문수 후보 테마주로 묶이는 평화홀딩스(010770)는 24.61% 오른 5620원이다. 평화산업(090080)(14.89%)과 대영포장(014160)(13.60%)도 급등세다.
평화홀딩스는 김종석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인 데다 계열사 피엔디티 공장이 김 장관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두고 있어 테마주로 묶인다.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 대영포장은 김문수 장관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업 부지와 가까워 테마주로 묶였다.
반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겸 전 국무총리 관련 일정실업(008500)(-22.29%)과 대성창투(027830)(-15.74%)는 약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주식인 대상홀딩스(084690)(-12.39%)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한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는 이날 오후 7시께 만나 단일화에 대한 각자의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단일화 방법과 시기도 논의할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단일화 시한을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11일)로 잡고, 이날 김·한 후보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담판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 '빅텐트'의 향배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김문수와 한덕수 후보 테마주 향방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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