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저대회에 첫 출격한 ‘큐티풀’ 박현경은 조 편성부터 최고 대우를 받았다.
8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 첫 날 박현경의 맞대결 상대는 상금 3위 스가 후카와 상금 4위 야스다 유카였다. 일본 무대 첫 출전이라 긴장도 될 법 했지만 박현경은 일본 최고 랭커 선수들을 압도했다. 박현경이 3언더파 69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고 야스다 유카가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 그리고 스가 후카는 2오버파 74타 공동 62위로 흔들렸다. 비록 야스다와는 1타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낯선 환경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감안하면 압도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날 오전 일찍 출발해 10번 홀로 나선 박현경은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현경은 이후 7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였다. 전반을 이븐파로 넘은 박현경은 후반 2번 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고 3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박현경은 5개 홀 파 행진 후 마지막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일본에서 뛰는 이민영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달렸고 이글 2개를 잡은 전미정도 3언더파 69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작년 JLPGA 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효송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신지애와 함께 공동 17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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