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달러) 둘째 날 공동 1위에 오르며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이소미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교포 선수 앤드리아 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쌓은 이소미는 지난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L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5위다. 비회원 시절이던 2019년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리다 공동 12위로 마쳤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경기 후 이소미는 “원래 이 대회 대기 2번이었다가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좋은 성적까지 나오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LPGA 투어 진출 이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살아남는다면 저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공동 2위였던 최혜진은 5타를 잃어 1언더파 143타, 공동 48위로 밀렸다. 지난주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우승자 유해란도 이날 4타를 잃어 최혜진과 함께 공동 48위가 됐다. 1타를 줄인 신인 윤이나는 공동 57위(이븐파)에 그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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