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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격화 애경산업, 몸값 놓고 온도차 뚜렷[시그널]

IM 배포 '2028년 매출 1조' 제시

1분기 실적 부진에 회의적 반응

희망가 6000억으로 고평가 지적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전경. 연합뉴스






애경산업(018250)이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면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애경산업은 잠재 원매자들에게 화장품 및 생활용품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확장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부각시켰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시장의 전망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매각자문사인 삼정KPMG는 최근 복수의 원매자들에게 IM 자료를 배포했다. 현재까지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5~6곳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다음달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플랫폼 변화 대응 강화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케라시스 브랜드를 필두로 한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 전략과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 등을 앞세운 화장품 수출 확대 전략을 토대로 2028년 1조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해외 매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화권 비중을 점전적으로 줄이면서 일본과 미국, 유럽 국가 비중을 올릴 계획이다.

다만 이번 IM을 통해 애경산업이 밝힌 전략은 지난달 공시된 회사의 실적과는 온도차가 있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511억 원, 영업이익이 6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63.3% 감소한 규모다. 게다가 매각 측은 IM에서 애경산업의 지난해 기준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016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일반 재무제표 기준 EBITDA인 640억 원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6.18%다. 회사가 원하는 매각 가격은 6000억 원이다. 100% 기준 회사의 가치를 약 1조 원으로 평가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상장사인 애경산업의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713억 원에 불과해 원매자의 희망 인수가격과 격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6000억 원이라는 매각 희망가를 고수하려면 1분기 어닝쇼크에도 이후 분기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며 "올 1분기 실적 하락이 회사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의 소비 침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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