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자 할머님들의 못 다 이룬 소망을 잊지 않고 역사적 사실 규명과 명예회복,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20년 넘게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려온 이옥선 할머님께서 세상을 떠났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누구나 살면서 고초를 겪는다고 하지만 이옥선 할머니는 전쟁 포화 속 14살 소녀의 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되셨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 운동에 적극 투신한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피해 생존자는 6명, 용기 있게 세상의 문을 열었던 240명의 피해자 중 234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간의 절박함을 일깨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의 고통과 여성인권 문제를 온몸으로 밝힌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큰 빚을 졌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명예회복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올해는 8·15광복 80주년, 한일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피해자 할머님들의 명예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이라는 핵심 가치를 온전히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전날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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