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계엄 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써 인정해야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라며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의 장벽을 넘기 위해 서로를 비난할 수 없다”며 “지난 5개월 동안의 괴로운 기억을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치는 논쟁하고 선동하는 정치가 아닌 국가 공동체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정치”라며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치형 정부를 설계하는 ‘7공화국 개헌’을 이루겠다”며 개헌 완수를 공약했다.
‘보수 연대’도 강조했다. 그는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건전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통큰 연대를 해야 한다”며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며 “젊은 리더십으로 놀랄 정도로 빠르게 유연하게 보수 개혁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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