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002380)가 3시간 내화 기준을 충족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얇게 도막이 가능한 내화도료를 선보이며 초격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KCC는 신제품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3005'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3시간 내화구조 인정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정은 12층 또는 50m를 초과하는 철골 건축물에 적용되는 내화 기준으로, 해당 제품이 고온 화재 조건에서 철골 구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내화도료는 화재 시 도막이 수십 배 팽창해 단열층을 형성함으로써 철골을 고온으로부터 차단, 구조물 붕괴를 지연시켜 인명 대피와 초기 진화를 돕는 핵심 안전 자재다.
화이어마스크 3005는 기둥과 보에 국내 최저 도막 두께인 9.45㎜를 적용해 동급 제품 대비 얇은 도막으로 동일한 내화 성능을 구현함으로써 시공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3시간 내화 기준을 만족하는 기존 에폭시계 제품들이 평균 10㎜~11㎜ 도막 두께를 필요로 하는 데 반해 KCC는 자체 개발한 박막화 기술을 통해 도막을 획기적으로 얇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재 사용량뿐만 아니라 운반, 시공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천 지역 대형 글로벌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공급 중이며 향후 고층 빌딩, 플랜트, 물류창고 등 고난도 화재 안전 설계가 요구되는 현장으로의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
구조 설계 유연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여 설계 단계부터 효율적인 자재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화이어마스크3005와 함께 다양한 건축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내화도료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3시간 외에도 1시간, 2시간용 내화도료 제품군에서 모두 최소 도막 두께 인정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도장 장비 전문기업 그레이코와 협업해 국내 도료업계 최초로 에폭시계 내화도료 도장 장비인 'XM PFP'를 도입하는 등 내화도료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XM PFP는 고점도 2액형 내화도료 코팅 장비로, 석유가〮스 플랜트 철 구조물, 해양 플랫폼, 정유시설 및 상업산〮업용 건물 철골 구조 내화 코팅에 사용된다.
다양한 구조물에 최적화된 유성 및 수성 내화도료 라인으로 선택의 폭도 확대한다.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 상무는 "화이어마스크 3005는 원가 절감과 시공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다양한 현장에 적합한 내화도료를 제공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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