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영남 지역에서 보수 표심을 공략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교권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현직 교사들과 만나 과도한 민원 등이 학교교육을 발목 잡지 않도록 할 실질적인 정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공간모아에서 대한초등교사협회와 ‘서이초 사건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초등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으로 수업에 지장을 받거나 정당한 교육 행위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물리적·심리적 타격을 입은 사례들을 밝히며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공감을 표한 이 후보는 “교권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학대 신고가 빈번하면 교사들이 전문성을 활용해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도 상실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선생님들이 2차 명예훼손을 당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서 더 민감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규칙과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일정한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도록 ‘디텐션’ 제도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체벌 대신 교실에서 격리해 학생을 훈육하는 ‘한국형 디텐션’을 10대 공약 중 하나로 내건 바 있다.
서울교육대에서는 예비 초등교사들과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소통했다. ‘학식먹자’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 후보는 한 학급당 적절한 학생 정원, 교사가 감당할 수 있는 교육의 범위 등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며 서울교대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날 교정시설에서의 노역 강도를 실질화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형 교정 개혁’ 제도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이 벌금 40억 원을 내지 않고 2년 8개월간 감옥에서 봉투 접기 같은 황제 노역으로 시간을 때운다는 소식이 공분을 샀다”며 “교정시설을 산업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실질적 형벌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달 전 7만 명이었던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 수가 이날 1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달 10일 이후 닷새 동안 1만 5877명 급증했다. 다만 지지율 목표치(15%)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예정된 TV 토론을 언급하며 “다음 주 초가 되면 안정적으로 (지지율이)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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