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대법원을 찾아 “선거법을 위반한 사람이 선거법을 고치는 게 전 세계 어느 나라에 있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조차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를 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 씨를 말리는 일은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공표죄의 요건을 완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조희대 특검법’과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범죄자가 법관을 협박하고 특검하고 탄핵하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을 들어봤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독재를 막기 위한 우리들의 거룩한 애국 행위”라며 “지금 이 선거는 나라를 살리느냐 독재국가로 떨어지는 걸 방치하느냐 선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무지막지한 독재, 전방위 독재를 우리 국민들의 뛰어난 각성으로 반드시 막아내서 우리 대한민국을 위대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유죄 판결을 자신에게 내렸다는 죄를 물어서 수사하고 본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법을 바꾸고 판사를 겁박하기 위해 특검도 하고 청문회도 하는 건 바로 조폭 깡패 정치”라며 이 후보를 질타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쓸데없이 돈 들여가며 이 법 저 법 만들어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말라”며 “‘이재명은 신성불가침한 존재다’, ‘이재명은 신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법을 만들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50여명은 “사법 체계 파괴하는 민주당 규탄한다” “삼권 장악 독재정치 민주당을 규탄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규탄 대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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