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402340)의 1분기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000660) 지분법 이익 증가와 주요 포트폴리오사 손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0%나 증가했다.
SK스퀘어는 2025년 1분기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028억 원, 영업이익 1조6523억 원, 순이익 1조6123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7조4405억 원이다. SK플래닛,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사의 합산 영업손실은 11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2억 원 개선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500만명에 달하는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사업 매출이 28% 증가하기도 했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규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의 AI·반도체 기업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기존 투자한 약 200억 원을 포함해 공동 출자 기업들과 함께 향후 성장성이 큰 해외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총 1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AI 칩(Chip), 인프라(Infra) 영역에서 큰 규모의 유의미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올해만 약 1조30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4316억 원이다. 올해 자회사 배당금수익 약 3560억 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약 5000억 원 등 여러 현금유입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운영개선(O/I) 중심 경영과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AI·반도체 중심 신규투자를 착실히 준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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