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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이재명·민주당 'X맨' 툭 하면 사고 치고 죄송·사퇴…'김문수' 대선국면 손절?[전남톡톡]

탄핵정국 '미국행'→대선국면 '여성비하'

동명이인 '정치쇼' 하더니 결국 대형폭탄

지역위원장 유지 위해 사죄문 대필 자폭도

수많은 댓글 애꿎은 순천시민 조롱거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김문수 의원. 사진 제공=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사법리스크…반복되는 사고·논란…진정성 없는 사죄문…사퇴’

‘친명’을 자처하며 우여곡절 끝에 금배지를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기록처럼 남기고 있는 수식어들이다. 국회의원 임기가 아직 전반기가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 이 모든 수식어를 훈장처럼 달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마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전 장관과 동명이인으로 순천시민들의 항의를 받아 지역구에 걸린 현수막을 자진 철거 하더니, 대선 국면 속 이를 이용한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현수막 철거 이후 불과 며칠 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지지자와 ‘여성 공약’에 대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여성 출산 가산점’을 언급했다. 사진 제공=독자


그동안 사고뭉치 이미지에서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 속에 갑작스럽게 혀를 내두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것도 대형사고다.

탄핵정국 속 나홀로 미국행으로 정치적 무책임 논란에 휩싸이며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더니 불과 5개월 여 만에 가장 중요한 대선국면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또 한번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사건의 발단은 여성·성평등 의제에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난데 없이 ‘출산 가산점’을 툭 뱉었다.

이쯤되면 민주당·이재명 후보 ‘X맨’이 아니냐는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많은 언론에서 그를 비판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쪽 김문수(국민의힘) 아니다”고 비아냥 섞인 비판의 글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본부 유세본부 부본부장을 자랑했던 김문수 의원. 능력에 비해 대선 국면 너무 과한(?) 직책을 맡았을까. 전국적인 반발에 김 의원은 사과하고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제 개인 메시지가 유출되며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답변이었으나,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거대책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그의 사과에는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이 맡았던 직책이 선대위 부본부장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임이 정치적 책임 회피용이라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김문수 의원의 회피용 사죄문은 이 뿐만이 아니다.

탄핵 정국 속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미국행’으로 인해 사죄문을 발표하고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중앙 당직에서만 물러났을 뿐 지방선거 공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은 유지해왔다.

지역위원장 유지를 위해 사죄문을 보좌관이 대필 했다고 자폭까지 하는 등 지역민은 물론 민주당 당원들도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푸념하거나 격양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번 만큼은 민주당 입장에서도 유아무야 넘어가면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순천은 사실상 민주당 사고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버릴 카드는 확실하게 버려야 한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격양된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빗속에서 본인의 연설을 들어준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하고 있다. 서울경제 DB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지난 15일 동부권(여수·순천·광양)에서 호남지역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가 나타나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울컥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곳이 지역구인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여수갑)을 비롯한 조계원(여수을),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은 그날의 생생한 감동을 고스란히 이어가며 대선 레이스를 함께 이끌고 있는 반면, 그동안 친명이라고 자부했던 김문수 의원은 계엄에 이어 탄핵, 대선 속 직책도·역할도·존재감도 바람처럼 사라진 듯 보인다.

여전히 그날의 미국행과 여성비하로 전국적으로 격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그는, 애꿎은 전남도민·순천시민들 마저 조롱거리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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