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황중곤(33·우리금융그룹)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2라운드 중반까지 단독 선두에 올라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황중곤은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합쳐 9언더파 62타를 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선 일몰 전까지 경기를 이어가 13개 홀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11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2위 전재한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중곤은 "오후 조로 배정된 덕분에 연기된 지난 이틀 동안 숙소에서 쉴 수 있었다. 샷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데뷔한 황중곤은 2014년 제1회 매일유업 오픈, 2017년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2022년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을 거뒀다.
2라운드 경기를 모두 치른 전재한이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옥태훈과 양지호는 2라운드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친 뒤 2라운드 16개 홀에서 3언더파를 치면서 2언더파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KPGA 투어 대상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해 올 시즌 DP월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규는 오랜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선전했다. 김민규는 1라운드만 소화한 상황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5일과 16일 경기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3라운드 54홀을 도는 단축 대회로 축소됐다.
선수들은 18일 2라운드 남은 경기를 치른 뒤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각 홀에 흩어져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으로 최종 3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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