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103590)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4574억원으로 34.0%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변압기가 주력인 일진전기의 중전기 부문 매출은 75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6% 상승했고, 전선 부문 매출은 3887억원을 기록해 약 36.0% 성장했다. 두 사업 모두 꾸준한 수주 증가와 충남 홍성 변압기 공장 증설, 경기 화성 전선 공장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능력 향상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진전기는 "시장 확대 전략과 생산 역량 강화가 맞물리며 1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생산될 변압기의 공급처가 대부분 확보됐고, 2030년까지 납품을 전제로 한 장기계약도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일진전기는 2010년대 초반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주와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부터 관세에 대한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력기기가 2022년부터 급격히 수요가 늘면서 탄력적인 가격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 영향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대외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해 시나리오별 전략을 통해 대응 중이며, 가격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고객사와 사전 협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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