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시작했다.
이날 로이터통신·CNN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 간 통화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트럼프 2기 들어 세 번째다. 앞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19일) 오전 10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 “통화의 주제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000명 이상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는 ‘대학살’을 끝내는 일과 무역”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통화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통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로운 해결과 휴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휴전과 이 분쟁의 종식을 보는 게 자기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그는 분쟁의 양쪽 모두에 지치고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난 대통령은 확실히 거기에 열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다만 종전 협상이 큰 진척을 보이긴 힘들다는 진단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꽤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릴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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