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개 대회가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루키 우승’은 두 차례 나왔다.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블루 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일본)가 우승했고 시즌 8번째 대회인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 잠잠하던 ‘신인 돌풍’이 멕시코에서 다시 불고 있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톱5’에 신인 3명이 포진해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제지 배(미국)와 공동 2위 이와이 치사토(일본) 그리고 공동 5위 미란다 왕(중국)이 올해 투어에 진출한 루키 선수들이다.
미국 교포이기도 한 제니 배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만 4타를 줄인 이와이 치사토는 역시 4타를 줄인 장야휘(중국)와 함께 공동 2위(6언더파 210)에 올랐고 1타를 잃은 미란다 왕은 선두와 3타차 공동 5위(4언더파 212타)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공동 5위 이내 11명은 모두 공교롭게도 아직 우승 없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다음 주 US여자오픈 준비로 톱랭커들이 대거 빠진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무척 큰 것이다. 그 중에는 한국 선수 3명도 포함됐다. 이날 4타를 줄인 이소미를 비롯해 3언더파 69타를 친 강혜지 그리고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최혜진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국내 무대에서 12승이나 차지한 최혜진은 2022년 미국 무대로 옮겼지만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다. 이소미 역시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첫 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혜지도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세 선수는 김아림(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선수의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